북유럽 미니벨로 여행 2. 헬싱키 시내와 투르쿠, 그리고 첫 캠핑
7월 말. 새벽 한시. 헬싱키는 그리 어두워지지 않는다. 시기는 좀 늦었지만 아직 남아있는 백야의 끝자락을 볼 수 있었다. 아침에 슈퍼마켓에서, 유럽에 오면 다들 좋아하는 납작한 복숭아가 있어 한 상자를 샀다. 알이 사과 반쪽 정도로 크지는 않았지만 일곱개에 2유로, 환산하면 2,600원 정도로 한알 당 370원이라 나쁘지 않은 가격에 새콤하진 않지만 매우 달아서 먹을만 했다. 핀란드는 북유럽이라도 물가가 저렴해서 비교적 적은 돈으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. 구운 빵 몇 개와 망고, 그리고 사과 맛 요거트를 추가로 사서 듬직하게 먹었다. 원래의 계획은 저녁에 헬싱키에서 스톡홀름으로 출발하는 페리를 타는 것이었다. 한국 여행객은 한국 여행사에서 특별히 저렴하게 살 수 있어 문의를 해보니 탑승 며칠 전에 예..
2018.02.13